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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폰의 오명을 가졌지만, 그래도 삼성 갤럭시 폴드는 특정 연령층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나도 그중 한 명이다. 처음 삼성 폴드가 등장했던 2019년부터, 최근 갤럭시 Z폴드5까지 모든 폰을 다 실사용해 봤다. 장점과 단점이 확실한 폰이라 할 수 있는데, 다른 건 몰라도 스마트폰을 업무용으로 많이 활용한다면 제트폴드보다 더 좋은 대안은 없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나름의 고민이 깊다. 갤럭시Z폴드5를 사려고 보니 가격이 여전히 부담스럽다. 그래서 살짝만 눈길을 갤럭시Z폴드4로 돌려보면 가격이 확 착해진다. 한데 아무래도 최신 기종은 아니기에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비슷한 듯 분명히 다른 최신 제트폴드 2종의 간략한 후기와 가격 동향을 비교해 본 내용이다. 갤럭시폴드4 갤럭시폴드5 작년 8월, 갤럭시Z폴드5 출시 때 플립 5의 변화는 상당히 컸다. 커버 디스플레이가 환골탈태 수준으로 바뀌었는데, 그래서인지 상대적으로 큰 변화가 없던 폴드5는 아쉬움으로 남았었다. 실제로 스펙을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다. 디스플레이 / RAM / 저장 공간 / 카메라 / 배터리 / 충전 등 거의 모든 스펙이 일치한다. 망원 카메라의 해상도가 소폭 증가했고(10MP ▶️ 12MP), 배터리 용량도 100mAh 향상에 그쳤다. 그나마 10g의 경량화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무겁다. 지금보다 10g 이상 더 경량화를 해야 드라마틱한 변화가 느껴질 것이다. 제일 큰 업그레이드는 딱 두 가지다. 스냅드래곤 8+ Gen 1에서 Gen2로 변경됐고, 히든 힌지를 적용하여 내구성과 슬림함을 추구했다. 힌지는 삼성 폴드의 핵심과도 같은 스펙이다. 전작 대비 확연히 더 슬림해졌고,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닫히는 구조로 그립감을 향상시켰다. 실제로 갤럭시폴드4를 쓰다가 갤럭시폴드5를 손에 잡는 사람 모두가 바로 슬림해진 힌지를 최고의 강점으로 꼽는다. 하지만 위에서도 말했듯, 드라마틱한 변화라 볼 수는 없다.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면, AP 업그레이드와 슬림해진 구조에 수십만 원을 태우기는 쉽지 않다. 한데 최근 반전 포인트가 생겼다. 지난 1월에 갤럭시 S24 시리즈의 출시와 함께 선보인 생성형 AI 기능이 곧 갤럭시Z폴드5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한데 재미있는 건, 딱 바로 직전 라인업까지만 펌웨어 업데이트를 반영하겠다고 공지했다. 갤럭시 S23 시리즈, 갤럭시 Z플립5, Z폴드5에 한정한다. S22, Z플립4, Z폴드4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플렉스 모드 패널은 둘 다 사용 가능 구체적인 기능은 ‘서클 투 서치 / 실시간 통역 / 노트 어시스트 / 포토 어시스트’ 등이다. 온 디바이스 형태로 적용될 것인지에 대한 상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실 크게 중요하진 않다. 그보다는 갤럭시 Z폴드4와 같은 프로세서를 탑재한 S23 FE까지도 생성형 AI 업데이트를 반영한다는 점이다. 참고로 S23 FE는 지역에 따라 엑시노트 2200 / 스냅드래곤 8 Gen 1 모델로 이원화해서 출시했었다. 각 모델별 출시 시기에 따라 순차 적용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 회로를 돌려볼 수도 있다. 한데 잘 보면, Comming Soon으로 표기되어 있는 23년 라인업과는 달리, 22년 라인업에는 아예 하이픈으로 미반영을 시사하고 있다. 하드웨어 스펙이 낮아서라고 보긴 어렵다. 당장 S23 FE의 AP보다 갤럭시 Z폴드4의 AP가 더 상위급이니까. 출시 5~6년 이상 지난 구형 폰에도 끈질긴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애플의 행보와는 사뭇 상반되는 대목이다. 결론은 스펙 차이가 크지 않다. ‘프로세서 1세대 향상, 망원 카메라 소폭, 무게 10g, 슬림한 힌지의 깔끔한 그립감’ 이 3가지 사항에 ‘생성형 AI’를 더하면 ‘갤럭시폴드4 / 갤럭시폴드5’의 구매 포인트를 결정할 수 있다. 이제 남은 건 딱 하나, 가격이다. 가격 위 표에서 살펴본 대로, 두 기기의 출고가는 각각 189만 9천 원 / 199만 9천 원으로 딱 10만 원 차이다. 하지만 이건 출고가에 불과하고, 현재 시세는 상당히 큰 차이가 있다. 스마트폰 전문 커뮤니티 올댓폰의 프로모션 시세표를 확인해 봤다. Z폴드5는 고가의 요금제를 사용해도 KT에서 최저 1,122,800원으로 부담이 크다. 반면 Z폴드4는 같은 KT에서 478,600원에 불과하다. 단순 비교만 해도 무려 64만 원의 큰 차이가 있다. 64만 원에 ”프로세서 1세대 향상, 망원 카메라 소폭, 무게 10g, 슬림한 힌지의 깔끔한 그립감’ + ‘생성형 AI’를 태울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면 된다. 심플하게 보면 된다. 시세표를 좀 더 상세히 보면 아래와 같다. Z폴드5는 KT 번호이동 ‘초이스 베이직 요금제’부터 최대 공시지원금 + 올댓폰 추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1,122,800원의 구매금액은 10만 원의 스페셜 요금제부터 지원된다. Z폴드4 역시 KT 번호 이동이다. ‘초이스 스페셜 요금제’부터 최대 공시지원금 + 올댓폰 추가지원금을 받을 수 있고, 최종 478,600원의 구매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 바로 가기 ◀️ 참고로 두 사례 모두 할부/현금 완납이 가능하다. 갤럭시폴드5를 구입한다면 할부를, 갤럭시폴드4를 산다면 현금 완납을 추천드린다. 물론 할부 진행 시 5.9% 이자가 발생한다는 점도 체크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