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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 플립 6 서울, 2025년 5월 25일—삼성이 올여름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Z플립 7과 함께 첫 팬에디션(FE) 폴더블 ‘갤럭시Z플립 FE’를 나란히 공개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삼성의 동시 발표설은 24일 ZDNet Korea 단독 보도로 점화됐다. 기사에 따르면 외신 샘모바일과 복수 팁스터 소스가 “플립 7 FE 시제품이 4월 30일부터 생산 라인에 올라갔다”고 전했다. 이 정보의 출처인 IT 팁스터 맥스 잼버(@MaxJmb)는 “플립 7 FE 무게가 187g으로 전작 플립 6과 동일하다”고도 언급했다. 기존 플래그십 출시 후 FE를 별도 출시하던 삼성 전략과 달리, 올해는 ‘동시 공개·근접 출시’ 카드가 거론되는 셈이다.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가격이다. 안드로이드폴리스가 입수한 유출가는 800달러(약 109만원) 선으로, 같은 폼팩터 경쟁작 모토로라 Razr 2025보다 100달러 높을 뿐이다. 야후테크 역시 “FE가 기존 플립 6 디자인을 재활용하지만 12GB RAM과 엑시노스 2400(추정)을 넣어 가성비를 노린다”고 분석했다. 인도 타임즈 등 다수 매체는 플립 7이 지역별로 엑시노스 2500과 스냅드래곤 8 Elite(Gen 4) 혼용 탑재가 유력하며, FE 모델도 동일 전략을 따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반면 ‘엑시노스 기피층’을 겨냥해 FE에 스냅드래곤을 단독 적용할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된다. 하드웨어 스펙은 대체로 플립 6·7과 동일선상이다. 내부 6.7 인치 AMOLED와 외부 3.4 인치 커버 디스플레이 구성, 영하 30° 폴딩 내구성을 갖춘 알루미늄 프레임, IPX8 방수 등급 등이 유지될 전망이다. 노트북체크는 배터리 용량이 4,174 mAh(표기 4,300 mAh)로 소폭 상승해 실사용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 일정도 빨라졌다. 삼성디스플레이가 5월 중 플립 7·폴드 7 패널 양산에 들어가면서 완제품 조립은 6월 중순, 언팩은 7월 둘째 주가 유력하다. 노트북체크는 “플립 7 FE 시연용 데모 기기가 이미 물류 창고로 이동 중”이라며 동시 전시를 기정사실화했다. 시장 파급효과도 크다. 샘모바일은 플립 7 시리즈 목표치를 300만 대, 플립 7 FE를 200 만 대로 잡았다고 전했다. 폴더블 가격 장벽이 1,0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애플 MR 헤드셋·모토로라·오포 등과의 생태계 경쟁에서 삼성의 ‘접는 경험’ 우위가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단, 전략 혼선 위험도 있다. FE가 플래그십 판매를 잠식할 가능성, 가변형 힌지 원가 부담, 엑시노스 신뢰성 논란,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가 복합 변수다. 삼성은 “FE는 접근성을 넓히되 고급 라인업 혁신 속도를 유지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지킨다”는 입장이다. 결국 관건은 ‘가격 대비 만족도’다. 800달러 안팎에 플래그십 수준 체험을 제공한다면, FE는 폴더블 시장의 아이폰 SE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반대로 원가 절감을 위해 핵심 기능을 대폭 삭제할 경우, 브랜드 신뢰도 하락과 함께 오히려 플립 7 매출마저 흔들 수 있다. 지금까지의 정황은 ‘긍정 반, 우려 반’이다. 하지만 데모 생산·패널 양산·보도 시점이 일치한다는 점에서, 플립 7 FE의 실체는 상당 부분 확인된 셈이다. 7월 언팩 무대에서 FE가 어떤 완성도로 등장할지에 따라, 2025년 하반기 폴더블 시장 판도 역시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