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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가 출시한 게이밍 특화 8.8인치 태블릿 ‘리전 Y700’이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칩셋을 탑재하고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다. [출처: 레노버] 삼성전자가 태블릿 시장에서 대화면 중심의 전략을 펼치자 10인치 이하 태블릿 시장은 외산 업체가 점령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와 레노버의 리전 Y700 게이밍 태블릿이 대표적이다. 레노버는 차세대 리전 Y700(|Lenovo Legion Y700)을 5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Y700은 출시될 경우 4세대 모델로, 전작보다 한층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게 된다. 외신 등에 공개된 레노버 리전 Y700 4세대 주요 사양으로는 2560×1600 픽셀 해상도, 165Hz 주사율, 500니트(nit) 밝기, 돌비 비전 지원, DCI-P3 색 영역(미국 영화 업계에서 디지털 시네마용으로 정의한 색 영역) 지원, DC 디밍(DC Dimming, 전압을 조절해 화면 밝기를 변경하는 기술) 지원이 있다. 화면 크기는 이전 시리즈와 같은 8.8인치이며 가장 중요한 모바일 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 칩이 장착된다. 이는 현재 갤럭시 S25와 같은 안드로이드 플래그십에 사용되는 칩셋이며, 전 세대 제품(스냅드래곤8 Gen3) 대비 전반적인 성능은 약 27%, 전력 효율은 약 45% 개선된 고사양 칩셋이다. 무엇보다 레노버 리전 Y700은 지속적으로 ‘게이밍 태블릿’을 표방해왔다. 너무 크지 않아 휴대가 간편하고 무게도 장시간 들고 사용하기 부담스럽지 않은데다 배터리 용량도 넉넉해 고사양 게임을 플레이하기 알맞기 때문이다. 레노버는 이 Y700 시리즈를 경쟁 제품들보다 저렴하게 내놓았다. 국내에서도 2세대, 3세대 제품 출시 당시 조기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때문에 곧 출시될 4세대 제품을 두고 해외에서는 ‘아이패드 미니 킬러’라고 벌써부터 별칭을 붙일 정도다. 지난해 3년 만에 변경된 ‘아이패드 미니 7세대’는 아이패드 15 프로 시리즈에 장착된 A17 프로 칩셋이 사용돼 ‘젠레스 존 제로’ 같은 고사양 게임도 매끄럽게 플레이할 수 있다. [출처: 애플] 애플 진영에서는 경쟁 제품으로 아이패드 미니가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아이패드 미니 7세대는 이전 세대 이후 약 3년 만의 변경 모델이다. 하지만 아이폰 15 프로/프로 맥스에 쓰였던 A17 PRO 칩셋을 장착한 것은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다. 그렇지만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을 위해 기본 램 용량이 8GB로 늘었으며 저장공간 또한 기본 128GB로 넉넉해졌다. 다만 아이폰 15 프로/프로 맥스 대비 GPU 코어 개수가 1개 적은 것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아이패드 미니 7세대는 다른 아이패드(아이패드 에어/아이패드 프로) 시리즈 대비 사양 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력한 성능과 우수한 휴대성, 비교적 저렴한 가격 덕분에 iOS용 게이밍 태블릿으로 가장 인기 있다. 국내 기업 중 고사양 태블릿을 출시하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S10 시리즈를 출시할 때 기존에 있던 11인치 모델을 없애고 더 큰 갤럭시탭 플러스/울트라 2종류로 라인업을 축소했다. 때문에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고사양 안드로이드 태블릿 크기는 12.4인치/14.6인치 뿐이다. 삼성전자가 10인치 미만 소형 태블릿 PC를 출시하지 않는 이유로 갤럭시 Z 폴드 6와의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을 우려했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가진다. 갤럭지 Z 폴드 6는 펼친 화면 크기가 7.6인치다. [출처: 삼성전자] 이 같은 삼성전자의 정책은 갤럭시 Z 폴드’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폴더블 제품인 ‘갤럭시 Z 폴드6’의 경우 접힌 상태의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는 6.3인치인 반면, 펼친 내부 디스플레이 화면 크기는 7.6인치가 된다. 자칫 8인치대 태블릿을 출시할 경우 갤럭시 Z 폴드의 수요와 겹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라인업인 갤럭시탭 시리즈에서 11인치 기본 모델을 없앴다. 현재 구매할 수 있는 9인치 미만 갤럭시탭 중 가장 최신 모델은 산업용으로 출시된 ‘갤럭시탭 액티브5’가 유일하다. [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9인치 미만으로 출시한 최근 태블릿을 살펴보면 2020년에 출시한 갤럭시탭 A7과 지난해 1월 출시한 갤럭시탭 액티브5가 확인된다. 그러나 갤럭시탭A 시리즈는 보급형 제품이었으며, 갤럭시탭 액티브 시리즈는 산업 현장 등에서 사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러기드 태블릿이다. 따라서 10인치 미만 고성능 태블릿 시장은 외산 태블릿끼리의 경쟁이 발생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