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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플립5 – 삼성전자 1. A씨와 B씨, 같은 모델 다른 수리비 2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갤럭시 Z플립5의 액정을 수리하기 위해 경기도 소재 삼성 서비스센터를 방문했다. 휴대폰 화면이 접히는 힌지 부분에 차 열쇠가 부딪혀 금이 갔고, 이로 인해 수리를 맡긴 것이다. A씨는 “힌지에 찍힌 자국도 있고 열쇠가 살짝 부딪힌 과실이 있어서 최소 40만 원 정도의 수리비를 예상했지만, 무상 수리를 받아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모델을 사용하는 20대 직장인 B씨는 서울 소재의 삼성 서비스센터에서 액정 수리를 진행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B씨는 37만8000원의 수리비를 지불해야 했다. 그는 “친구인 A씨가 무상으로 수리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했지만, 40만 원 가까운 비용을 내고 나니 속상했다”며, “수리비가 직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 운이 나빴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2. 유사한 조건, 달랐던 결과 A씨와 B씨 모두 삼성케어플러스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휴대폰 사용 기간 역시 약 1년으로 동일했다. 두 사람의 단말기는 같은 모델에 파손 부위도 유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리비에 차이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 3. 수리 기준, 정말 통일돼 있을까? 기자는 22일 여러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원인을 조사했다. 한 서비스센터 직원은 “삼성전자 본사에서 수리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지만, 화면이 손상된 경우 외관의 찍힘 정도나 파손 상태에 따라 수리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플립과 폴드 모델처럼 복잡한 구조를 가진 휴대폰은 외관 상태를 확인한 후 유상과 무상 여부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직원은 “가이드라인이 엄격히 존재하지만, 엔지니어 개인의 판단에 재량권이 일부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가족이나 지인이 와도 유상 처리 기준을 무상으로 변경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4. 온라인에서의 반응: ‘수리비는 운빨’ 이러한 상황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월, 한 커뮤니티에는 “갤럭시 Z플립4의 액정 수리비가 센터마다 달라지는 것 같다”는 글이 올라왔다. 다른 사용자들도 “가이드라인은 있지만, 센터마다 처리 방식이 달라 보인다”, “어느 센터는 무상 수리해 주고 다른 곳은 유상으로 처리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사용자의 경험담은 엔지니어의 재량이 수리비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을 강화하고 있다. 5. 삼성전자의 공식 입장 삼성전자는 모든 제품의 수리가 본사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엔지니어는 내부 진단 기기를 이용해 충격 지점과 손상 원인을 파악하며, 소비자가 비슷한 고장이라고 생각하더라도 내부에서 판정되는 고장 원인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폴더블 스마트폰의 경우 무상 수리를 받으려면 외관 액정과 힌지 부분에 손상이나 찍힘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을 강조했다. 사용자가 과실로 인한 파손을 무상으로 처리받는 것은 가이드라인상 어렵다는 것이다. 6. 수리비 부담을 줄이는 방법은? 삼성전자 챗봇을 통해 예상 수리비 견적을 사전에 받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예를 들어, 갤럭시 Z플립5의 디스플레이를 수리할 경우, 삼성의 기본 수리비는 액정 반납 기준으로 37만8000원이다. 이와 함께 삼성케어플러스와 같은 서비스 가입을 고려하거나, 여러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견적을 비교하는 것도 추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