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Blog] 추억의 테크 | LG V50 씽큐 “갤럭시 폴드 대항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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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렇지만. 최신, 신형 모델에 매몰되어 있는 요즘. 문득 5년 전 스마트폰은 쓸만할까 궁금해졌다. 지난 2019년 5월 출시된 ‘LG V50 씽큐’. 나는 이 제품을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하고 경험하는 용도로 쓴다. 안드로이드OS 버전은 ’12’이고, 마지막 OS 업데이트는 2022년 11월29일이다. LG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으면서 OS 레벨의 지원이 1년 6개월 이상 없는 셈이다. 이 상황은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다. 멀지 않은 미래 설치조차 안 되는 앱이 생겨나고 쓸모 없어지는 날이 도래할 것이다. | LG V50 씽큐. 듀얼 스크린을 내세워 한 때 “갤럭시 폴드” 대항마를 꿈꿨다. Specification 크기 : 159.2X76.1X8.3mm 무게 : 183g 프로세서 : 퀄컴 스냅드래곤 855 디스플레이 : 6.4인치 QHD+ 풀비전(3120X1440, 564ppi, 화면비 19.5:9) 전면 카메라 : 800만 화소 표준 f1.9(80도), 500만 화소 광각 f2.2(90도) 후면 카메라 : 1200만 화소 표준 f1.5 78도, 1600만 화소 광각 f1.9(107도), 1200만 화소 망원 f2.4(45도) 배터리 : 4000mAh 메모리, 저장공간 : 6GB, 128GB(마이크로SD 슬롯, 2TB 확장) 네트워크 : 3G/4G LTE-A/5G 운영체제 : 안드로이드9.0 파이(출시 당시) 2019년 스마트폰 시장의 화두는 삼성 ‘갤럭시 폴드’ 출시로 접히는 화면에 쏠렸다. 하나의 화면을 접었다 펴는 폴더블폰은 혁신에 몸부림치는 스마트폰 업계의 구원투수로 기대됐다. 갤럭시 폴드나 화웨이 메이트X 같은 폴더블픈은 그러나 1세대 다운 미숙한 완성도를 보였다. 디스플레이는 유리보다는 플라스틱에 가까운 느낌이었고 너무 세게 누르면 구부러질 것 같았다. 현재 최신 ‘갤럭시 폴드5’와 확실히 차이나는 초기 모델의 성장통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탈착식 ‘듀얼 스크린’ | 듀얼 스크린의 LG V50 씽큐 LG V50 씽큐는 화면을 접는 대신 두 개의 화면을 덧대는 꼼수를 택했다. 케이스를 활용한 필요할 때 (게임 키패드 같은 기능의) 보조 화면을 연결하는 ‘듀얼 스크린’이다. 듀얼 스크린은 기존 폼팩터를 유지하되 다양한 작업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절충안이다. 동시에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멀티스크린에 적합하다. 당시 LG 스마트폰 사업부는 “폴더블폰은 상당히 고도화된 기술이 요구되고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UX를 기대할 수 있다.”라면서도 “기존 폼팩터를 활용하는 LG V50 씽큐는 합리적인 가격에 멀티태스킹에 가장 최적화된 기기”라고 강조했다. 멀티미디어를 가장 유연한 환경에서 경험할 수 있는 방법으로 듀얼 스크린을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폴더블폰으로 가는 중간 단계에서 나온 이 아이디어는 이미 알고 있듯이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데 실패했다. 실패로 끝난 듀얼 스크린 듀얼 스크린은 스마트폰 화면을 덮는 플립 디자인이다. 일반 스마트폰 커버처럼 끼우기만 하면 LG V50 씽큐와 연동된다. 접었을 땐 LG V50 씽큐 2개를 겹쳐 놓은 것과 같다는 의미다. 갤럭시 폴드와 다르게 단, 수 천 번 접었다 펴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디스플레이 변형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LG V50 씽큐 6.4인치 화면과 나란히 표시되는 6.2인치 화면이 ‘플러스’된다. 두 화면은 콘텐츠에 따라 각각 독립된 실행 내지 상호 연동된다. | 듀얼 스크린 화면은 왼쪽에, LG V50 씽큐 화면은 오른쪽에 위치한다. V50 씽큐 화면의 작은 반원 모양 아이콘을 클릭하면 듀얼 디스플레이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다. | 디스플레이 하나는 게임 화면, 다른 하나는 조이스틱으로 변신하는 당시엔 괜찮은 아이디어였다. LG는 듀얼 스크린 기능의 케이스를 따로 판매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LG V50 씽큐와 듀얼 스크린 화면을 서로 바꾸거나 보낼 수도 있다. 2대의 스마트폰처럼 각각 독립적으로 작동된다. 이를테면 영화를 보면서 듀얼 스크린에서는 배우 정보나 영화 줄거리를 검색할 수 있다. 스마트폰 크기의 디바이스로 멀티태스킹 환경을 구현한 것으로 2개의 앱을 동시에 독립적으로 사용하고 전환도 가능하다. 게임을 실행하면 듀얼 스크린은 게임 화면으로, 스마트폰은 게임 컨트롤러 기능을 한다. 듀얼 스크린은 스마트폰과의 각도를 104도 내지 180도 고정이 돼 거치하고 이용할 때 편리하다. LG V50 씽큐 배터리로 구동된다. | 듀얼 스크린을 달고 두께, 무게는 각각 15.5mm, 301g이다. 갤럭시Z 폴드5는 각각 13.4mm, 253g이다. 듀얼 스크린은 놀라워 보였지만 사람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만듦새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우아하지 않은 투박한 디자인이 꼽힌다. LG V50 씽큐는 베젤리스 디자인의 가벼우며 그립감도 뛰어나다. 그렇지만 듀얼 스크린을 덧대면 이같은 경험은 온대간데 없다. 닫았을 때 8.3mm에서 15.5mm로 2배가량 두꺼워진다. 주머니에 넣기 부담스럽다. 축 처진다. 볼품없다. 스마트폰의 핵심은 주머니에 휴대하는 것이다. 물론 듀얼 스크린의 유용성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휴대의 불편은 대부분의 사용자가 포기할 정도의 단점은 아니다. 듀얼 스크린이 필요 없는 평상시엔 LG V50 싱큐만 갖고 다니면 된다. 여전히 현역 미적으로, 실용성 측면에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데 실패한 LG V50 씽큐+듀얼 스크린 조합. 그럼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뚸도 충분한 성능에서 모자람은 적다. LG V50 씽큐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 칩을 내장한다. 앱 실행과 전환, 처리까지 반응이 민첩하다. 벤치마크 결과가 이 느낌을 잘 반영한다. | 왼쪽은 LG V50 씽큐, 오른쪽은 아이폰15 프로 | 6.4인치 올레드 화면은 넷플릭스 콘텐츠 재생에 최고의 디스플레이다. LG V50 씽큐의 6.4인치 디스플레이는 놀라운 품질을 보여준다. 특히 설정에서 QHD+ 3120X1440 해상도를 선택하면 더욱 그렇다(기본 해상도는 2340X1080). LG V50 씽큐를 통해 보는 넷플릭스 영상은 마치 투명한 유리창 밖을 내다보는 느낌이다. 사운드 역시 풍성하다. | LG V50 씽큐 후면, 돌출된 곳이라고는 없는 매끈한 선처리가 인상적이다. | 아이폰15 프로와 비교 유리 아래 돌출 없이 카메라를 집어넣은 매끈한 선처리의 후면 디자인은 지금 봐도 인상적이다. 지문 센서가 없다고 하면 후면은 전면만큼 평평하다. 날씬하고 잡기 좋은 디자인이다. 아이폰15 프로의 돌출된 카메라가 흉물스럽게 보인다. 추억의 테크 | 인상적이었고 아쉬웠던 LG 스마트폰 2021년 7월31일은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 날이다. 26년 동안 휴대폰 사업을 한 LG…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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