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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가을서부터 태블릿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아이패드는 가격이 넘사라 흥미가 없었고, 그때 갤럭시 탭은 싼 건 너무 후지고, 좀 좋은 건 너무 비쌌다. 샤오미 패드 5가 38만 원으로 쿠팡을 통해서 정식 발매되었는데, 30만 원 초반대로 나온다던 설레발 때문이었을까? 에잉 생각보다 비싸네. 별로 사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가성비 가성비 싼 거 싼 거 찾다가 레노버 P11로 태블릿에 입문하게 되었고, 이후, 태클라스트 U10, 레노버 P11 Pro 2021, 삼성 갤럭시 탭 S7+ 5G, 아마존 파이어 HD 10 2021, 삼성 갤럭시 탭 S8 울트라 WIFI, 삼성 갤럭시 탭 S8 울트라 5G, 레노버 P12, 레노버 Y700, 이것저것 사 모으길 반복했다. 아 지금까지 헛짓하지 말고, S8 울트라 샀다가, S9 울트라로 기변하거나 기추했으면 깔끔했잖아. 아무튼 지금 내게 남은 중국산 태블릿은 레노버 리전 Y700, 8.8인치짜리 휴대성 좋은 게이밍 태블릿 하나뿐이다. 1세대는 아니고 2세대다. 2세대는 경쟁이 치열해서 특가마다 놓치고 쉽지 않더라. 자, 그럼, 중국산 태블릿을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 레노버 Y700 1세대를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 첫 번째, 구글 어시스턴트를 자꾸 죽인다. 두 번째, 구글 킵 노트 알림을 자꾸 죽인다. 알고 보니 이게 시큐리티 설정에 따른 시스템 메모리 최적화 반응이라는데, 해당 앱들에 대해서 앱 항시 실행, 앱 항시 알림 등등으로 바꿔 놓아도 그때만 아주 잠깐 설정대로 앱이 구동될 뿐, 30분 지나면 또 개긴다. 시큐리티가 제멋대로 다 강제로 종료해버리고 푸시 알림도 막아버린다. 푸시! Security, 이거 병신 앱이다. 지울 수도 없고, 사용하지 않음(disabled)으로 설정할 수도 없다. 뭐 이 정도는 스마트폰이 이미 있으니까, 크게 불편한 사항은 아니다. 아, 이 부분은 700 1세대에만 해당할 수도 있다. 2세대는 내가 써 본 적이 없어서 모르고, P11 Pro 2021에서는 이렇게 개기지 않았다. 세 번째, 구글 니어바이 쉐어가 되지 않는다. 기기 간 자료를 전송하기 위해선, 항상 유선 케이블이나 별도의 USB 메모리 카드 사용을 강제한다. 앱 설치 없이 웹 페이지에서 파일 전송할 수 있는 스냅드롭이라는 흥미로운 사이트도 있지만, 느리다. 게다가 100개의 사진을 전송하면 30개의 사진은 전송 실패한다. 보안상의 의심을 차치하고서라도 후졌다. 최근에 미니 PC를 사면서 책상에 지저분한 걸 다 치웠고, 모니터와 미니 PC 본체, 그리고 무선 키보드와 무선 마우스로 세팅을 완료했는데, Y700은 유선을 강요한다. 이것도 별것 아닌 사소한 것이지만, 갤럭시나 갤럭시 탭으로 삼성 퀵 쉐어, 구글 니어바이 쉐어 써 버릇하다 보니, 아 레노버 은근 불편하네라고 느끼는 중이다. 그래도 다시 살 것 같다. 그때로 돌아가도 다시 살 것 같다. 모바일 게임은 이제 하지 않지만, 지금도 스마트폰 다음으로 내 손에 오래 닿는 기기다. 8.8인치 휴대성에, 빠릿빠릿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칩셋, 돌비 애트모스 스피커, 고급스러운 마감이 좋다. 이만한 제품을 관부가세포함 12기가램, 256기가스토리지를 297,000원에 샀으니,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