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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패드 4를 굴린 지 벌써 5년이나 되었다. 사후 지원 그런 건 진즉 끊긴 지 오래고 사양도 사양이다 보니 이젠 너무 버벅거린다. 8인치 정도의 크기에 사양이 좋은 태블릿은 5년 전이나 지금이나 제품이 거의 없는데 거기 딱 부합하는 아이패드 미니의 다음 세대 루머가 나와서 요거 사고 잘 안 쓰는 아이패드 에어 4는 정리하면 되겐네. 하고 버티다 그만 Y700 2세대가 사양, 가격이 너무 좋게 나와버려서 또 지르고 말았네. 보통은 보호용 비닐로 싸여있거나 혹은 붙어있거나 그러던데, 웬 종이가? 셀룰러 버전은 아니지만 외장 메모리 슬롯이 있어서 트레이를 꺼내기 위한 핀과 USB 케이블. 그리고 고출력 충전기. 그렇다. 레노버는 환경 따위 생각하지 않는다ㅋ 첨엔 저거 거꾸로 봐서 89로 읽고 뭐야 설마 89W짜리 충전기라고???? 응 당연히 아니야 68이야 앞은 여느 태블릿과 다를 바 없는 석판이고 뒤집어 보니 그래도 태블릿?이라고 가로 세팅이 기본. 렌즈가 무려 두 개나 있는데, 보편적인 화각 하나 그리고 다른 하나는 무려 매크로 전용. 음… 카메라를 쓸 일은 거의 없을 듯하니 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다. 왼쪽에는 외장 메모리 트레이와 USB-C 단자 그리고 오른쪽에 전원/잠금 버튼과 음량 버튼 상단에는 스피커만 있고 하단에는 또 다른 USB-C 단자!가 있다. 게이밍을 표방하고 나온 제품이라 충전하면서 동시에 다른 장비도 사용할 수 있거나 혹은 세로, 가로 상관없이 충전할 수 있게 USB-C 단자가 무려 두 개나 붙어있는 희한한 구성. 대충 레노버 로고를 지나 벌써부터 한자의 압박. 중국 내수용이다 보니 안타깝게도 언어는 중문과 영문뿐이다. 그래도 영문이라도 있는 게 어디. 근데 영문으로 선택했음에도 일부 앱은 저렇게 여전히 중문으로 나온다. 참…대륙스럽네. 한글화(반글화)는 다른 레노버 제품들처럼 SetEdit을 통해서 쉽게 해결 가능. 근데 전 세대 제품은 반글화를 해도 시스템 UI 쪽은 거의 영문으로 나온다고 봤었는데 ZUI가 업뎃돼서인지 아님 뭐 다른 이유에선지 대부분 한글화 되어있어서 사용하기 좋았음. 스냅 8+ Gen1, 램 12GB라는 제법 높은 사양임에도 40만 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이라니. 그렇게 감탄하며 설정을 훑어보던 중 이 웬 씹덕… 8.8인치라 8인치인 미패드 4보다는 살짝 큼. 베젤이 줄었지만, 그래도 폭이 1cm 정도 늘어서 이제 한 손으로 파지하기 살짝 부담스러워졌다. 슬슬 마무리해 보자. 아무튼 아이유 만세! 가 아니라 성능, 디스플레이, 스피커 등등등 어디 모난 곳 없이 두루두루 훌륭한 만듦새라 Y700 1세대만큼이나 가성비?는 좋아 보인다. 물론, 대륙산 태블릿이 40만 원이면 저렴한 건 아니지만 한 세대 전이지만 플래그십 AP를 사용하기도 했고 아이패드 미니의 딱 절반 값이니 비싼 것도 아니지 뭐. 이것도 딱 5년만 탈 없이 잘 써보자고.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