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story] 갤럭시 S23+ 개봉기 / 데이터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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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핸드폰 바꿀 생각이 없었는데, 4년밖에 안쓴 노트9가 몇달전부터 액정이 맛가는 조짐이 보이길래, 잘 뽑혔다는 소문이 들리는 S23 중에서 살만한 폰을 물색해 보았다. 펜 있는 폰을 좋아해서 울트라를 살까 했지만, S23 울트라는 무려 233g이라는 엄청난 무게를 자랑하는 관계로 선택지에서 제외되고, 기본형은 화면이 너무 작을것 같아서 노트9와 무게나 크기가 제일 비슷한 S23+을 찜해놓았다. 일단 찜해놓긴 했는데, 결정 장애가 있는 인간답게 한달 넘게 살지 말지 고민하면서 뭉개다가 어느날 노트9 액정이 완전히 흑화되는 사태 발생…ㅜㅜ 핸드폰 데이터가 없으면 일하는데 엄청난 지장이 생기는 관계로, 죽은 액정을 발견하자마자 그 자리에서 패닉 바이를 해버렸는데, 액정이 맛간 시기가 또 절묘하게 가정의 달인 5월이라 여기저기 널린 할인 이벤트 중에 대충 골라서 주문하고보니 거의 사전 예약급으로 저렴하게 구입할수 있었다. 웃기는건 새 핸드폰 주문하고 한 시간 후에 노트9 액정이 다시 부활했음. 물론 완전히 살아난건 아니라 화면은 여전히 어둡고, 위에서 시작된 미세한 가로줄이 하단까지 내려온 상황이라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태. 데이터 이동을 하려면 액정을 살려놔야 해서 며칠간 아주 기본적인 기능 외에는 사용도 못했다. S23+ 개봉기 주문 후 며칠 후에 배송된 갤럭시 S23+ 라벤더 512G 자급제. 구성품이 확 줄어들어서 예전보다 엄청 작고 단촐해진 상자. 컬러 옵션이 라벤더와 그라파이트였는데, 지금까지 블랙 아니면 그라파이트처럼 어두운 무채색만 쓰다보니 밝은 색을 써보고 싶어서 충동적으로 라벤더 선택. 주문해놓고는 그라파이트로 할걸 그랬다고 후회했는데, 막상 라벤더 실물 보고나니 생각이 달라짐. 상자 뒷면을 보면 위 아래에 봉인씰이 붙어있다. 이 씰이 파손된 제품은 수령하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써 있음. 노트9 시절보다 엄청 얇아진 핸드폰 상자. 상자 개봉. 뚜껑쪽에는 구성품 상자가 있고, 오른쪽에 핸드폰이 들어있다. 유심핀, 충전 케이블, 간단한 설명서로 이루어진 소소한 구성품. 노트9 살때만 해도 15W 충전기에 투명 폰케이스도 들어있었는데 요즘은 진짜 간소하다. 어쨌거나 폰만 잘 만든다면 구성품은 별 상관없긴 하지. 아래쪽에 보이는 손잡이를 들어올리면 폰을 꺼낼 수 있는데 뒷판에 붙은 종이를 떼내면 드디어 핸드폰 본체가 나타난다. S23 시리즈는 앞뒷면 모두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가 사용됐다. 뒷면은 맨들맨들한 플라스틱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무광 유리 재질임. 그런데 모서리가 둥글둥글해서 그런지, 어째 카메라 이뻐진 아이폰 느낌이 난다….? 예전엔 큼직하게 상단에 찍혀서 눈에 확 띄던 삼성 로고는 글자 크기를 줄여서 하단에 들어갔고, 뒷판 색상과 비슷한 글자색을 적용해서 눈에 잘 안 띄게 만들었다. 전작인 S22 시리즈와 달리 인덕션을 없애고, 심플한 물방울 무늬로 바뀐 카메라. 실제로 보면 채도가 낮은 핑크와 퍼플과 흰색 그 중간쯤 되는 색상인데, 조명과 각도에 따라서 다르게 보이기 때문에 사진으로는 실제 색상을 포착하기가 힘들다. 이 사진이 그나마 비슷하게 나오긴 했는데, 이것도 정확하진 않음. 실제로 보면 이런 색이 아닌데 사진은 찍는 족족 핑크로 나오네. 갤럭시 용달블루의 임팩트가 워낙 커서 그런지, 삼성 플래그십 폰은 이쁜 색상을 못 만든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S23은 단독 컬러였던 스카이블루나 라임부터 시작해서 전체적으로 색상이 이쁘게 잘 나온것 같다. 뒷판은 무광인데, 폰 테두리와 카메라는 유광으로 처리됨. 폰 테두리에는 보호 필름이 붙어있는데, 그냥 놔두면 자국이 남기때문에 떼고 쓰는게 좋다. 사진으로 본것보다 실물이 훨씬 괜찮았던 라벤더. 폰 받아보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울트라 안 사길 잘했다는 것이다. 공식 무게가 195g인 S23+도 묵직한데, 233g인 울트라는 거의 아령급일듯. 액정 부분에는 검정색 보호 필름이 붙어있음. 보호 필름을 제거하면 투명 필름없이 그냥 액정이라 스크래치에 주의해야한다. 노트9는 음량 버튼이 왼쪽에 있었는데, S23은 전원과 음량 버튼이 전부 오른쪽에 있다. 음량 버튼이 왼쪽에 있으면 다이어리형 케이스를 쓸때 좀 불편했는데, 차라리 이게 나은듯. 데이터 이동 데이터 이동 작업을 위해 일단 새폰과 이전 폰을 전부 충전해준다. 데이터 이동할때 화면을 계속 켜놔야 하고, 작업하다 끊기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고, 시간도 꽤 걸리고 변수가 많기 때문에 넉넉하게 90% 이상 충전하고 시작하는게 좋다. 노트9 패키지 기본 구성품이었던 15W 충전기로 충전. S23+은 고속 충전 45W까지 지원하지만, 고속 충전기는 따로 구입을 해야한다. 충전을 마치고 전원을 켜보았다. 자급제 폰이라 통신사 로고없이 갤럭시 로고만 나옴. 설정 전 초기화 상태의 시작화면. 다음은 앱 권한에 대한 동의를 묻는 페이지인데 취향대로 선택하고 넘어감. 데이터를 가져올 기기 선택. (QR코드 사용) 와이파이나 유선을 이용해서 데이터 이동할 기기 선택. 노트9니까 안드로이드 선택하고 넘어감. QR 코드 스캔으로 데이터 이동하는 방법인데, 이걸로 안할거니까 건너뛰기. 다음은 와이파이 네트워크 연결 페이지가 나온다. 데이터는 케이블로 옮길거지만, 만약을 위해 와이파이를 여기서 설정해줌. 와이파이를 연결하고 나면 드디어 데이터 이동 페이지가 나온다. 뭐 이리 단계가 많아…..어쨌든 다음으로 넘어가고 스마트 스위치 시작하기 페이지에서 접근 권한 허용 버튼을 눌러주면 어떤 방법으로 데이터를 이동할지 선택하라는 화면이 나온다. 아까 연결을 해놨으니 와이파이를 써도 되지만, 안정성을 생각하면 유선이 낫다. 폰을 케이블로 연결하려면 젠더가 필요한데, 마침 집에 USB to C 젠더가 있음. 충전 케이블 USB 부분에 젠더를 끼우고 노트9와 S23+을 연결한 모습. S23+ 화면에서 케이블을 선택한 다음 노트9 앱스 페이지 삼성 폴더에서 스마트 스위치 앱을 실행시킨다. 노트9에서 데이터 전송에 대한 권한 허용 버튼을 누르면 또 잡다한 접근권한 항목이 나오는데 걍 허용 누르면 됨. 그럼 드디어 데이터 전송 페이지가 뜨는데 여기서 확인 누름. 스마트 스위치로 노트9를 연결해주면, S23+에 ‘가져올 데이터 선택’ 페이지가 나온다. 항목이 세가지 있는데, 귀찮아서 모두를 선택해버림. 이렇게 했더니 노트9에 있는 백업용 SD카드 데이터까지 전부 이동시켜서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다음에 또 데이터 이동할 일 있으면 필요없는 데이터는 좀 정리하고 작업해야할듯. 보안폴더 데이터를 가져오려면 이전 휴대폰에서 잠금을 풀고 항목을 선택해줘야 한다. 보안폴더 항목까지 선택을 완료하고 이전 폰에서 복사하기를 누르면 데이터 이동 작업이 시작됨. 구글 계정과 앱, 메시지, 일정 등등 이전 폰의 설정을 새 폰에 그대로 복사하는 작업이다. 데이터 이동 화면이 뜨면 양쪽 폰 하단의 ‘화면 켠채로 유지’를 선택해줌. 데이터 이동하는 도중엔 폰을 건드리거나 이동하지 않는게 좋다. 실수로 케이블을 살짝 건드렸더니 이동이 중단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음. ㅠ 데이터 이동이 중단되면, 양쪽 폰에서 스마트 스위치를 실행시킨 뒤 이전 폰에서는 데이터 보내기, 새 폰에서는 데이터 받기를 선택하면 된다. 그럼 기존에 옮겨졌던 데이터에 자동으로 덮어쓰기가 되면서 남은 데이터가 계속 옮겨짐. 대략 1시간 좀 넘게 걸려서 드디어 데이터 이동 완료. 데이터 이동이 완료되면 양쪽 폰에서 케이블을 분리해도 된다. 이삿짐을 다 옮겼다고 끝이 아니라 정리를 해야되는데, 그래서 새 폰에서는 데이터 이동 후에 백그라운드에서 5,6분 동안 이전 폰에 설정한대로 데이터를 정리하는 작업을 한다. 이 작업이 다 끝나야 새 폰의 셋팅이 완료됨. 노트9와 S23+의 크기 비교. 가로는 비슷한데 세로는 S23+가 약간 작다. 무게는 노트9가 201g, S23+가 195g인데, 희한하게 S23+가 더 묵직한 느낌임. 폰 크기는 작지만, 위아래 베젤이 있는 노트9보다 S23+이 화면은 더 크다. 노트9는 엣지라 가로는 약간 더 넓어보이는 것도 같고….. 배터리 용량은 노트9가 4,000mAh이고 S23+은 4,700mAh. 노트9와 S23+의 내비게이션 바 위치 비교. 노트9와 S23+의 상단 화면 비교. 새 폰 개통은 데이터 이동을 다 끝내고 셋팅이 완료된 후에 하는게 낫다. 폰 개통을 위해서 일단 이전 폰과 새 폰의 전원을 전부 끄고, 유심을 새 폰으로 옮겨준다. 유심핀을 이용해서 꺼낸 노트9 유심 트레이. S23부터는 SD카드를 지원하지 않기때문에, 새 폰의 유심 트레이는 딱 유심 크기다. 유심 트레이가 상단에 있었던 노트9와 달리 S23+은 유심이 충전 단자 옆에 있다. 그래서 정줄놓고 작업하다 그만 상단의 마이크 홀에 유심핀을 찌르는 실수를 저질렀는데, 이런걸 다 감안하고 마이크 홀을 ㄴ자 구조로 설계해서 핀으로 찔러도 문제없다고 함. 새 폰에 유심을 꽂고 두번정도 껐다 켰다 했더니 드디어 개통 성공. 셋팅과 개통까지 끝냈으니 최종 마무리로 보호 필름과 폰 케이스 장착. 노트9는 지문 인식이 뒷판에 있었는데, 새 폰은 앞에 있어서 처음엔 낯설었지만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쓰다보니 이게 더 편한것 같기도 하고…. 엣지도 별 문제없이 잘 쓰긴 했지만, 강화유리 필름을 못 쓴다는게 엣지의 단점이라 그 점이 불만이었는데, 플랫 디스플레이로 오니까 강화유리 필름을 쓸수 있어서 좋다. 터치 민감도나 지문 인식에도 전혀 지장없고. 노트9보다 훨씬 선명하고 화사해진 화면. 둘 다 FHD인데 왜 화면이 다른가 했는데, S23+의 최대 주사율이 노트9의 두배였음. 노트9도 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4년만에 폰을 바꿨더니 반응속도나 퍼포먼스가 비교가 안된다. 카툭튀 보호용 투명 폰케이스를 씌운 뒷판. 카메라와 폰 테두리가 유광인게 영 마음에 안 들었는데, 케이스를 씌우니까 이게 더 괜찮다. 케이스를 끼우면 채도가 더 낮아지는데, 유광 테두리가 포인트가 됨. 실제 색상에 제일 가깝게 찍힌 사진. 여기서 핑크톤을 줄이고 채도를 더 낮춰야 실물에 가까워지는데….. S23 부터 적용된 라이트 모드. 설정->배터리 및 디바이스 케어->배터리->기타 배터리 설정->사용 유형별 성능 선택으로 들어가면 일반과 라이트가 있는데, 라이트 모드로 설정해두면 발열을 잡아주고 배터리도 절약된다. 마무리는 S23+로 찍은 우리집 고양이들 사진. 요즘 뜨끈한 찜질팩 위에서 뒹구는 재미에 푹 빠진 물루. 물루가 방에 짱박혀 있는 동안, 햄버거 하우스와 스크래처를 전부 차지한 쥐롱이. 울트라가 아니라 그런지 여전히 폰카의 한계가 느껴지긴 하지만, 그래도 구형 폰보다는 확실히 사진 퀄리티가 향상된것 같다. 전작이 2연타로 망조가 들려서 이번엔 각잡고 만들었는지, 꽤 준수하게 잘 뽑힌듯한 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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